수색 과정에서 해경은 사고 발생 4시간만인 밤 11시24분쯤 사고 선체 안에서 강모씨(56·경남 사천)를 발견했으나 이미 사망한 후였다. 선장 김모씨(59·제주시 한림읍)와 선원 이모씨(41·경기 용인), 장모씨(53·인천) 등 3명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상선 ㄱ호는 부산항을 출항해 중국 칭다오로 향하는 중이었다. 사고 유자망 어선은 지난 6일 한림항을 출발해 비양도 인근에서 사흘째 그물을 내려 참조기 조업을 하고 있었다.
제주해경은 헬기 1대와 3002함 등 경비함정 10척, 어선 1척 총 12척을 사고현장에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도 사고 당시 제3함대 사령부 소속 함정과 P-3초계기를 투입해 조명탄을 쏘며 야간 수색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5명과 숨진 강씨의 시신은 9일 오전 4시쯤 400t급 해경함정을 통해 제주항으로 돌아왔다. 생존자들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양망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선박과 부딪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해경은 사고 해역을 지나던 어선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후부터 생존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