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재판관 9명 모인 첫 전체재판관 회의...신속하게 심리진행키로 의견 모아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최순실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브리핑실에서 헌재 배보윤 공보관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19일 오전 9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전체 재판관회의를 가졌다. 9명 전원이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 동안 대통령 측이 제출한 탄핵소추에 대한 답변서를 검토한 재판관들은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따라서 이번 주 중 첫 준비절차기일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준비절차는 쟁점이나 증거 등이 많은 경우 심판에 앞서 정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탄핵사유가 3가지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박 대통령은 사유가 13가지로 많아 조율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데 재판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재판관들은 대통령 측이 답변서를 제출한 이후 처음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주말 동안 헌재 청사와 자택에서 각자 답변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 측이 지난 16일 신청한 ‘헌재가 특검과 검찰에 수사기록을 요청하는 건 헌재법 위반’이라는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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