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23일 김 전 차관의 소환 방침을 전하면서 “기존 진술 확인과 추가 조사를 위한 소환”이라고 밝혔다. 구속 상태인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대치동 사무실로 호송차를 타고 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특검 수사에 앞서 최순실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서 지난 11일 구속 기소됐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최씨 등과 결탁해 최씨의 이권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등)를 받는다.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최씨 회사인 더블루케이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강요했다.
또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세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와 GKL이 각각 16억2,800만원과 2억원을 후원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하고, 문체부 산하 체육인재육성공단 관계자에 압력을 넣어 미국 조지아대를 해외연수기관으로 선정하도록 한 혐의 등도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