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집행되는 고속도로 편입토지 보상비가 올해보다 57% 늘어난 1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내년도 고속도로 편입용지에 대한 보상비는 24개 노선, 총 1조 4,4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 재정사업 14개 노선에서 6,693억원, 민자사업 10개 노선에서 7,709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올해 총 27곳, 9,173억원 규모보다 약 57% 늘어난 수치다.
내년에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노선은 서울~문산 고속도로다. 올해 4,987억원에 이어 3,016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국가 재정사업인 당진~천안 고속도로에서는 올해(456억원)에 이어 모두 2,200억원의 토지보상비가 풀린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에서는 내년에 처음으로 1,000억원의 토지보상비가 투입돼 서울~광주 구간부터 우선해 보상에 착수한다. 내년 말 이후 토지보상을 앞둔 ‘하남천현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요 나들목 개통 예정지 인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포천~화도 고속도로에서 983억원, 평택~부여~익산을 연결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 800억원이 투입돼 처음으로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계속사업으로는 민자사업인 봉담~송산 고속도로에서 1,350억원, 이천~오산 고속도로 1,300억원이 투입된다. 재정사업인 함양~울산 고속도로에서는 올해(262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030억원의 토지보상비가 풀린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내년 SOC사업 예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편입용지에 대한 보상예산 증가로 연결됐다”며 “통상 고속도로는 개발계획 발표, 착공 및 준공 시점에 나들목 예정지 등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토지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