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평화회의는 '현대판 드레퓌스 재판'"

리베르만 (왼쪽) 국방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총리/연합뉴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평화회의를 ‘현대판 드레퓌스 재판’이라며 비난했다.

현지 언론 하레츠 등에 따르면 리베르만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이번 평화회의와 드레퓌스 사건 모두 프랑스가 계획했다는 점에서 같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두 사건의 차이점은 “드레퓌스 재판에는 유대인 1명을 세웠지만, 이번 회의는 이스라엘 국민 전체와 국가를 재판에 세운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드레퓌스 재판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반유대주의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된 드레퓌스의 무죄 여부를 두고 보수와 진보가 강하게 충돌했던 역사적인 사건이다.

리베르만 장관은 “이번 회의는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재판”이라며 프랑스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조속히 이스라엘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4월부터 프랑스 평화회의 제안을 거부해왔다. 그는 프랑스 평화회의는 득이 없으며 최선의 방안은 양측간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파리 평화회의는 내년 1월 15일 약 70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나 이스라엘은 불참을 선언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