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은 8일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에 이사회 의장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계열사 이사회 의장제 도입은 미래에셋자산운용부터 시작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위원장을 이사회 의장에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이 겸직하고 있는 이사회 의장직을 외부인사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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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그룹은 이사회 의장제 도입으로 금융투자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책임경영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말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출범시키며 전체 고객자산이 361조원으로 5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박 회장은 “그룹의 성장에 걸맞게 이사회의 독립적 운영과 외부인사들의 건강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그룹의 이사회 의장제 도입은 지난해 8월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올해 3월부터 증권사 등 제2금융권 회사들도 원칙적으로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 등에도 3월 말까지 이사회 의장제를 도입해 외부인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에는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변환철 전 일홍 대표변호사, 김병일 현 강남대 세무학과 부교수, 정윤택 전 효성 재무본부장이 등이 있고 미래에셋생명은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김경한 컨슈머타임스 대표이사, 이부근 전 농협중앙회 상무, 권준일 전 외환은행 부행장보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