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모연해진 '키맨' 고영태... 손혜원, "고씨는 서울에 있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핵심 증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행방과 관련해 ‘태국 출국설’, ‘신변 이상설’ 등 다양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돌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당초 오는 17일 고씨를 증인으로 불러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실체를 물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씨가 헌재의 출석요구서를 받지 못했고, 현재 고씨의 주소지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소재 파악을 요청했지만 찾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헌재 측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씨의 소재를 찾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손혜원, 고영태 행방 밝혔다…“서울에 있지만 연락 두절 상태…보호할 것”


‘국정농단 게이트’가 불거진 시점부터 고씨의 신변 안전을 요청해왔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영태 씨는 더 이상 세상에 나서기 싫어했다. 전화도 받지 않는다. 본인의 사생활을 더 이상 침해 받는 일은 안 하겠다고 했다”는 고씨의 입장을 전했다. 손 의원은 고씨가 태국으로 떠났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태국 이야기는 몇 달 전이다. 현재 고영태 씨는 서울에 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손 의원은 “청문회에서 노승일 증인을 보호 하겠다고 약속했다. 저 말고도 박범계, 박영선, 안민석 의원들이 힘을 모아 다 같이 노승일 씨와 연대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고씨와 노씨 등 증인들에 대한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듯 손 의원이 나서 고씨의 신변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고씨의 행방에 대한 소문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고씨가 지인과 통화도중 “살려달라”는 말을 남긴 채 전화가 끊어졌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 고씨의 확실한 소재 파악 전까지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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