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주진우 통해 근황 공개 "신변에 위협받고 있는 건 사실"

지난해 12월 7일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고 씨는 이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었다. /연합뉴스
/출처=주진우 페이스북 캡쳐
태국 잠적설에 이어 사망설까지 나왔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근황이 공개됐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영태 태국 잠적설에 이어 사망설까지 나왔네요. 고영태 씨 안위를 걱정하는 분이 많다고 하자, 비상연락망을 통해 고 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고 글을 게시했다.

그는 “(고영태씨가) ‘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 연락드립니다. 전 괜찮습니다. 지금은 상처 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지요’라고 말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또 “고 씨가 현재 주위를 서성이는 사람 때문에 집에 못들어가고 있다”며 신변 위협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매체는 이에 앞서 “현재 고영태 전 이사의 휴대폰이 꺼져 있으며, 류상영 전 과장의 휴대폰은 연결되지만 받고 있지 않다”며 고영태 씨 생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고영태가 잠적 또는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와 함께 많은 이들이 고 씨의 행방에 관심을 가져왔다.

고 씨 측근에 따르면 고 씨는 사전에 “누군가 내 주변을 따라다니고 서성이고 헤어질 때 ‘몸 조심해라’고 말했다”며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헌법재판소가 17일 고 전 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를 물으려 출석요구서를 보내려 서울 강남경찰서에 소재 파악을 요청했지만 “찾지 못했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주 기자가 고 씨의 근황을 밝히며 잠적, 사망설은 일단락됐지만 일각에서는 고 씨와 같은 증인을 위해 “국회에서 신변 보장 프로그램을 가동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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