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내정자는 이날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서 스스로에 대해 “친무역론자”라고 규정하면서도 “미국 근로자와 제조업 기반에 해로운 무역이 아닌 합리적인 무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악의적인 무역행위, 교역국 정부의 사업체 소유와 생산보조금 지급 행위를 참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영기업의 비중이 높고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지원이 많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로스 내정자는 이어 “나는 다른 어떤 전임 내정자보다 철강과 섬유, 자동차 산업 등의 불공정 무역에 대한 직접 경험이 있다”며 “철강과 알루미늄 덤핑을 막기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손봐야 할 무역협정으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을 꼽았다. 그는 “논리상으로는 우리가 다룰 첫 안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프타에 대해 ‘역사상 최악의 협정’이라며 일단 캐나다, 멕시코와 재협상을 시도하며, 만약 재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취임 200일 안에 폐기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로스 내정자는 글로벌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출신의 금융 투자가로, 1997년 우리나라 외환위기 당시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 중재역을 맡기도 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