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1일 오후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서울 광화문에서 13차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단체들이 설 연휴 이후 첫 주말집회를 4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한다.‘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광화문 집회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서초구 서울중앙지법과 삼성본관 앞에서 잇달아 사전집회를 연 뒤 광화문으로 이동해 본집회를 개최한다.
사전집회에서는 최순실씨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할 예정이다.
광화문에서 열리는 본집회에는 브로콜리 너마저, 류금신,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 김동산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본집회 후에는 헌재의 조속한 탄핵결정 및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며 청와대·헌법재판소·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도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4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1차 탄핵기각을 위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세력 선동으로 지금의 탄핵 정국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면서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183개 중대(약 1만4,600명)를 배치했으며,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들에게 충돌을 자제하고 평화로운 집회를 하도록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