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의 라울 보바디야(왼쪽)가 경기 종료 직전 구자철(오른쪽)의 패스를 받아 슈팅하려 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AP연합뉴스
축구팬들 사이에서 구자철(28)은 ‘잔류전도사’로 불린다. 독일 분데스리가 2011-2012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후반기에만 5골 2도움을 몰아쳤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고생한 그다음 시즌에도 고비에 3골 2도움을 올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부리그 강등 위기마다 구자철의 활약으로 분데스리가에 잔류했다.
6일(한국시간) 브레멘과의 2016-2017시즌 19라운드 홈경기. 구자철이 이번에는 1골 1도움을 폭발하며 아우크스부르크를 상위권 문턱까지 끌어올려 놓았다. 1대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34분 미드필드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몸을 날린 구자철이 왼발을 갖다 대 동점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전 이후 3개월 만의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3호 골. 구자철은 후반 추가시간도 다 지난 종료 직전에는 공격 진영 정면에서 절묘한 로빙패스로 라울 보바디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구자철의 올 시즌 성적은 3골 3도움(리그 2골 2도움)이 됐고 승점 24(6승6무7패)가 된 아우크스부르크는 13위에서 10위(전체 18개 팀)로 뛰어올랐다. 풀타임 활약한 구자철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8.71점으로 양 팀 최고점을 받았고 역시 풀타임을 뛴 지동원은 7점을 받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