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말레이시아서 피살(3보)

김정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이와 관련 TV조선은 14일 북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침으로 피살당했고, 용의자 2명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국정원과 외교부 등 국내 당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밝히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늘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피살자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밝히지 않은 상태다. 피살자가 김정남이 맞다면 국정원과 외교부 등이 공식 브리핑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남은 중국과 마카오 등지에 머물면서 김정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는 무기 수출 총책임자 역할과 김정일의 해외 비자금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2010년 3대 세습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했고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의 행동으로 북한의 감시를 받아왔다. 2011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 제거 대상 1호라는 평가가 제기되기도 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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