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아들 한솔씨 말레이 도착"

현지언론 보도...아버지 시신 인도 받을 가능성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지난 2013년 8월 대학에 등교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솔의 말레이시아 입국은 아버지의 시신을 넘겨받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더스타 등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한솔은 20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에게 마카오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항공기편으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에 저녁7시50분(한국시각 저녁8시50분)에 도착했다. 김한솔은 공항을 비밀리에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의 일정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김한솔의 말레이시아 입국은 아버지의 시신이 북한 정부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시신 인도절차를 밟기 위함으로 보인다. 전날 말레이시아 경찰은 시신 인도와 관련해 “유가족에게 우선권이 있다”며 2주 안에 유가족이 나타나 DNA 검사를 통해 가까운 가족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한솔은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병원을 조만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변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니만큼 의외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한솔은 김정남과 둘째 부인인 이혜경의 장남이다. 프랑스에서 유학하다 지난해 마카오로 돌아와 가족들과 지내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앞서 이혜경이 중국대사관에 남편인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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