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할 아크부대 교대 병력이 10일 UAE를 향해 떠났다.
육군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광주시 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 대연병장에서 파병 장병 139명을 비롯해 가족, 친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크부대 12진 환송식을 가졌다.
이번 12진에는 특이한 사연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아크부대 최초의 여군인 이수정(27·재정) 대위가 포함됐다. 최근 혼인 신고를 한 김우철(30·보병) 대위는 파병을 위해 결혼식을 미뤄 화제가 됐다. 2남 2녀를 둔 다둥이 아빠인 정광희(36·군종) 대위도 가족과 처음으로 떨어져 첫 파병 길에 나섰다.
특수요원들이 주축인 아크부대는 2011년부터 7년째 UAE에서 현지 특수부대 교육훈련 지원과 연합훈련 등 군사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유사시 현지 한국인을 보호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2010년 한국을 찾은 UAE 모하메드 왕세자가 특전사 대테러 시범을 보고 매료돼 한국군 특수부대를 자국에 보내달라고 요청한 게 파병의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아크부대에 속해 UAE에 다녀온 장병은 1,600여명으로 아크부대는 UAE 특수부대와 건물·항공기·선박 대테러, 해상·수중침투훈련 등 35차례 연합훈련을 해왔다. 이들이 훈련으로 이동한 거리는 지구 12바퀴인 49만㎞에 달한다.
아크부대는 UAE 군에 특수전 기술을 전수할 뿐 아니라 좋은 기상 조건 속에서 UAE 항공기를 지원받아 390여 차례 고공 강하훈련을 하는 등 자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육군은 아크부대가 한국과 UAE의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중동 지역 방산 수출에 기여하는 등 외교·경제 분야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