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서울대의 시흥캠퍼스 분규와 관련한 학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13일 학내언론인 ‘대학신문’은 편집권 보장과 주간교수단 교체를 요구하며 이날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대학신문 학생기자단은 “주간교수가 지난해 10월10일 학생총회와 (그 결정으로 이뤄진) 본부점거 이슈를 줄이고 개교 70주년이슈의 비중을 늘릴 것을 강요했다”며 “항의하자 광고·인사·예산 등으로 기자단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공식 학보 대학신문이 1952년 창간 이후, 1면 전체를 백지로 발행한 것은 65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지난 12일, 대학 본부가 시흥캠퍼스 설립에 반대해 150여 일째 본관을 점거 중이던 학생들을 끌어내며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폭력사태에 대해 학생 측은 본부 직원들이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학교 측은 학생들이 터트린 소화기 분말을 제거하기 위해 소방 호스를 이용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학생들이 점거농성을 풀고 이달 13일과 다음 달 4일 열릴 전체학생총회에서 의사를 밝히겠다고 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충돌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시흥캠퍼스를 둔 학내갈등은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고 성낙인 총장 퇴진운동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에서 “대학본부는 폭력침탈과 물대포 진압현장 책임자를 밝히고 처벌하라”며 “3·11 폭력침탈 책임자인 성 총장은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