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권해효, 서영화, 박예주, 송선미가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배우가 13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홍상수 감독은 먼저 김민희와의 불륜설에 대해 정공법으로 돌파했다. 불륜설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라며 두 사람의 열애사실을 흔쾌히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열애 사실에 대한 홍상수 감독의 입장은 상당히 완고했다. 홍상수 감독은 “기존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을 이야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영화 시사회인만큼 가급적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어서 등장한 질문이 홍상수 감독을 또 난처하게 만들었다. 한 여성지 기자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로 인해 일반 국민들이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직격탄을 던진 것.
이에 대해 홍상수 감독은 “일반 국민이라는 표현 자체가 조심스럽다”며, “나도 실시간 검색들을 찾아보고 읽어봤지만, 일반 국민이라기보다 특정한 어떤 분들인 것 같고, 처지나 내 개인적인 성격 때문에 사안에 대해 의견들이 갈리는데 그런 것들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명백히 선을 그었다.
이어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의 열애에 대해 “나나 김민희씨 주변의 사람들의 반응은 많이 달랐다”며, “너무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런 사람들이 당연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 전혀 다른 의견과 태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내가 동의할 수는 없지만 내게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된 행위가 아니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도 남들에게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다”라며 김민희와의 열애를 삐딱한 눈으로 봐주지는 말 것을 당부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의 불륜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가 외국의 한 도시와 강릉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그린 이야기로,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3월 23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