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콘텐츠사로 도약하는 SM엔터

미스틱 지분 28% 인수 최대주주에 영상, 음악 부문 시너지 기대

SM C&C 소속 MC 강호동(왼쪽부터), SM 이수만 총괄 PD, 미스틱 윤종신 PD, 미스틱 여운혁 PD
SM 자회사 및 음악 레이블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영상콘텐츠 제작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며 종합 콘텐츠사로 도약했다.

SM은 30일 가수·배우·MC 등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의 지분 28%를 취득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윤종신 PD가 이끄는 미스틱은 윤 PD의 프로듀싱 역량을 바탕으로 새롭고 개성 있는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를 다량 보유한 회사다. 여기에 지난 2013년에는 배우 매니지먼트사 가족액터스를 인수하면서 가수는 물론 배우·MC 등을 대거 보유한 종합 매니지먼트사로 성장 가도를 달렸다. 또 최근에는 여운혁 PD를 전격 영입하는 등 영상 콘텐츠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SM의 미스틱에 대한 이번 투자는 음악·영상 사업 등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업계 부동의 1위를 수성하는 한편 영상 콘텐츠물에 대한 원천 저작권을 보유한 종합 콘텐츠사로의 도약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네이버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플랫폼 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면 SM은 보다 근본적으로 영상 콘텐츠 사업에 접근한 것이다.

우선 SM은 미스틱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통해 SM의 글로벌 음악 사업 스펙트럼을 대폭 확장하는 한편 미스틱이 글로벌한 음악 레이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와 시스템·사업역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SM과 미스틱은 새롭고 다양한 음악과 콘텐츠를 모바일·뉴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들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SM의 콘텐츠 제작 자회사인 SM C&C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여운혁 PD가 이끄는 미스틱의 영상 콘텐츠 사업 부문과 MC·연기자·제작진을 갖춘 SM C&C가 드라마·예능·영화 및 모바일·웹·뉴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들을 통해 모바일·뉴미디어 사업과 글로벌 마켓·플랫폼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M은 “미스틱을 상호 존중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파트너로서 인식하며 음악·아티스트·공연·페스티벌 및 영상 콘텐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하고 글로벌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곧 양사의 제휴를 통한 새롭고 강력한 콘텐츠와 프로젝트들을 구체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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