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2016년에도 연구개발비 261억 원을 전액 비용 처리했다”며 “보수적이고 수익에 대응하는 회계처리 방식을 통해 실질적인 회사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원칙적으로 연구개발비는 실패할 경우를 감안해 장부상 비용으로 처리돼야 한다. 다만 곧 출시할 신약 등의 경우 비용 회수가 확실시되기에 자산으로 처리하는 일이 글로벌 관행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국내 적지 않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출시가 확실하지도 않은 신약의 연구개발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사실이 드러내며 문제가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쓴 돈을 자산으로 분류하면 영업이익이 더 늘어난 것처럼 보이기에 꼼수를 쓰는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해당 연구개발이 실패할 경우 자산으로 처리됐던 개발비가 한꺼번에 손실로 처리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계열의 간암치료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한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등 9개국에서 환자가 등록돼 순조롭게 임상이 진행 중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