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로고./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에서 여고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는 장면을 SNS로 실시간 생중계한 혐의로 10대 2명이 검거됐다.3일 (현지시간) 시카고 경찰은 지난달 시카고 서부의 한 건물에서 또래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용의자 중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중 한 명인 14세 소년은 사건 발생 약 2주 만인 전날 경찰에 의해 체포돼 즉심을 거쳐 수감됐다. 이어 이날 두 번째 용의자인 15세 소년이 어머니와 함께 지구 경찰서를 찾아 자수해 총 2명의 용의자가 구속됐다.
한편, 경찰은 범죄에 가담한 인원이 최소 5명 이상일 것으로 판단해 추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피해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한 이틀 후인 21일 가족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성폭행 장면이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중계될 동안, 이를 시청하던 약 40명의 사람 중 단 한 명도 이를 신고하지 않아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에서는 폭력 행위를 보게 된 사람이 상황에 개입하거나 경찰에 신고해야 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공격받는 피해자가 어린이인 경우 반드시 나서도록 하는 법을 예외로 채택한 주(州)는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