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남 양산에 있는 부친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아 르노삼성차 부스에서 전기차를 타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미 대선’을 30여일 앞둔 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잠시 ‘숨 고르기’를 했다. 본격적인 본선 경쟁에 앞서 통합방안 등 전략구상을 한 뒤 다음날 제주에서 첫 대선활동을 시작할 계획에서다. 반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문 후보와의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하는 등 본격적인 대결에 시동을 걸었다.
문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양산에서 하루를 보냈다. 부친의 묘역을 참배하고 모친을 방문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당내 통합방안과 중도층 표심 잡기 등 본선 승리를 위한 핵심 변수들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안 후보는 이날 새벽 출근길 지하철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에게 날을 세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30여일 동안 누가 제대로 준비된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문 후보와의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인이 가진 생각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만들어준 정책과 내용을 외우거나 읽거나 하면서 미처 검증이 안 돼 당선된 것”이라며 “준비된 종이서류 없이 미국의 토론처럼 맨몸으로 자유롭게 끝장토론을 하면 실제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이제 직접 설명하는 것이 저를 포함해 모든 후보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사돈이 낸 음주 교통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