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빛 공해' 방지 나선다

빛 공해 민원 급증추세…방지위원회 구성해 대책 마련키로

경기도가 ‘빛 공해’ 방지에 나선다.

도는 불필요하거나 필요 이상의 조명으로 사람과 자연에 주는 피해를 막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빛공해방지위원회는 지난 2013년 8월 제정된 ‘경기도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 조례’에 따른 것이다.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공무원 3명과 경기도의회 의원,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협성대학교, 농촌진흥청, 한국조명연구원, 민간기업 등 전문가 12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빛 공해 유발 사업과 빛환경영향평가, 관련 정책의 협의·조정 역할 등을 맡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93건, 2014년 301건이었던 빛 공해 관련 민원 건수는 2015년 852건으로 급증했다. 2015년 민원 내용을 살펴보면 농수산 피해가 45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수면 방해가 284건, 생활 불편이 102건, 눈부심 11건, 기타 3건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8월 기준으로 경기도에 등록된 인공조명은 97만6,979개로 가로등이 35만9,175개, 보안등이 31만4,412개, 옥외광고물이 30만3,392개다.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빛 공해와 야간 경관은 반대되는 것 같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서 “위원회의 노력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밤 경관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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