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특허를 받은 ‘저 에너지 공법을 이용한 나노 에멀젼 제조법’은 친환경 화장품 제조 기술로 손꼽힌다. 나노에멀전은 효능물질의 피부 흡수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형이다. 지금까지 나노에멀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전기를 소비해야 했다.
코스맥스의 저 에너지 공법으로 제조하면 계면활성제의 자발적 구조체 형성을 유도해 많은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나노사이즈의 에멀전을 만들 수 있다. 기존보다 약 92%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코스맥스 측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앞서 2015년 국내에서 특허로 등록됐으며 지난해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공개돼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이 친환경 나노에멀젼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이 기술이 적용된 전 세계에 스킨, 토너 및 에센스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이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신기술을 앞세워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미국법인은 현재 100여개의 다국적 화장품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