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다수의 SK브로드밴드 이용자는 지난해 12월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접속할 때 서비스가 느려지거나 끊기는 문제를 경험했다는 주장을 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국내에서 KT(030200)로부터 ‘캐시(Cache) 서버’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 있는 데이터센터로부터 캐시 서버까지 데이터가 이동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KT에 지급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032640) 사용자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KT의 인터넷망을 거쳐 콘텐츠를 받아오거나 국제 망으로 해외 데이터센터에 직접 연결해야 한다.
다만 국내법 고시에 따르면 KT 인터넷망에 있는 캐시 서버에서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등 다른 업체가 데이터를 가져오려면 접속료가 발생하는 만큼 KT에 사용료를 내게 돼 있다.
SK브로드밴드 등은 이 비용을 SNS 업체가 부담하도록 요구했으나 페이스북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