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 고려항공 ‘안전기준 미달’…7년 연속 운항제한

러시아제 항공기 제외한 비행기 운항금지

고려항공 여객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7년 연속 북한 고려항공을 운항제한 항공사로 지정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개정한 ‘EU 항공안전 목록’에서 러시아제 TU-204 항공기 2대를 제외한 나머지 고려항공 비행기가 역내 운항이 금지됐다고 VOA는 전했다.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대부분이 국제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각국 항공사의 안전관리 실태를 평가해 역내 취항을 전면 금지하는 항공사와 엄격한 조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항을 허가하는 항공사로 나눠 규제하고 있다.

현재 EU 지역으로의 운항이 전면 금지된 곳은 16개 나라, 181개 항공사이며, 고려항공은 운항이 제한된 6개 항공사 중 하나다.

고려항공은 EU의 규제가 시작된 2006년에는 운항 금지 대상이었지만, 러시아산 TU-204 항공기 2대를 도입한 이후인 2010년부터 운항 제한 항공사로 조정됐다.

당시 EU는 고려항공의 TU-204 항공기 2대가 국제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며 이 2대의 항공기만 EU 역내 운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고려항공은 EU행 노선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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