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실제로 한 방송의 백분토론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지난 2월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 차례 공연을 선보였던 바 있다. 또한 지난 공연에서 전석 매진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102%를 기록하는 등 대학로의 새로운 흥행 열풍을 이끌어내며 믿고 보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에는 KAIST 바이오&뇌공학과 정재승 교수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들이 직접 찾아와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정재승 교수는 “아무리 토론해도 해결되지 않을 주제가 생명 탄생에 대한 ‘창조론 대 진화론’ 논쟁이다. 이 흥미로운 논쟁에 탄탄한 과학적 근거와 종교적 관점을 보여줄 연극이 나타났다. 100분 간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과학 연극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실제로 크리스천 과학자인 우종학 교수는 “극 중 등장하는 패널들이 ‘창조론’과 ‘진화론’의 다양하고도 적절한 캐릭터로 표현되어 매우 흥미로웠다. 토론을 연극 무대로 올린다는 소식에 걱정부터 앞섰는데, 직접 공연을 보니 흥미진진한 주제들이 이어져 잠시라도 집중을 안 할 수 없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토론’이란 형식을 적극 활용한 무대를 비롯해 ‘창조론VS진화론’이란 보편적이지 않은 작품의 주제까지,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작품의 형식과 주제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과학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라 새로운 이론과 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 작품의 대본은 평생 완성본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이 작품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7년 전에 지금 공연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공지능’은 등장하지도 않았었다. 공연을 준비할 때마다, 그 시기에 이슈가 되는 과학 이론을 대본에 반영하려고 무수한 자료들을 찾아 보았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3개월 동안에, 텍스트는 물론 영상자료 또한 현장에서 관객들이 더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완?교체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작품을 업데이트하여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이 언제나 그 때의 시점에서 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창조론’과 ‘진화론’ 패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예시와 이론을 제시하며 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하고 치열한 토론을 펼치는데, 이 과정에서 패널들은 각자 자신만의 논리를 주장하면서 점점 막장으로 치닫게 된다. 특히 ‘무신론자의 불도저’, ‘크리스천 분자생물학 박사’, ‘인문학을 전공한 천문학 박사’, ‘종교철학을 전공한 연예인’ 등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한데 등장하는 만큼 출연 배우들의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개연성이 부족했던 결말, 패널마다 분량의 차이가 발생했던 부분 등 지난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받았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3개월 동안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극 중 패널들이 주장하는 논리를 뒷받침하는 사례와 영상자료는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폭 추가했으며, 결말 또한 격하게 이어져 온 토론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동시에 임팩트 있는 반전으로 드라마를 끝까지 집중하도록 이끈다.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와 함께 철저한 분석과 준비 과정 끝에 완성된 대본을 통해 방대한 과학-종교적 지식의 향연으로 이끌며 관객들에게 뇌가 섹시해지는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수정?보완을 거쳐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오는 7월 9일(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관객과의 대화’(6/10-6/11), ‘폴라데이’(6/17-6/18) 그리고 ‘포토데이’(6/25) 등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비롯해 SNS에 관람 인증을 남긴 관객 중 추첨을 통해 30만원 상당의 선글라스,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SNS 인증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들의 발걸음을 공연장으로 이끌고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