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국방장관은 3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정보 공유와 연합훈련 등 군사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3자 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한미일 3국이 발표한 공동 언론 보도문에 따르면 3국 국방장관은 정보공유 증진, 활발한 3자 연습 시행, 상호운용성 발전 및 효과적 대응을 위한 3국 군간 실질적 협조 증진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추가 도발행위를 중단하며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보도문은 “3국 장관은 국방 협력의 발전을 환영했으며 상호운용성 증진,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정보공유 및 대응 공조를 위한 다양한 소통 채널의 활용 등 공동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국 장관은 4차례의 미사일 경보훈련, 최초로 실시한 대잠(對潛)전 훈련, 해양 차단훈련, 미 전략폭격기와의 연합 비행훈련 등 3국의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최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또 “3국 장관은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포함해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견지하는 원칙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으로, 3국이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민구 장관은 이날 이나다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한 장관과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해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합의한 한국 국방부∼일본 방위성 직통전화 보강을 위한 실무 협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