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도서관 지하에 보관된 우리 문화재 [직지]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그 동안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추적해가는 다큐멘터리 <직지코드>가 <노무현입니다><파란나비효과>와 함께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직지코드>는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둘러싼 역사적 비밀을 밝히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종단한 제작진의 다이내믹한 여정과 놀라운 발견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먼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맞아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는 상영 13일 만에 13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대중과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잇따른 낙선 이후 대선경선 당시 광주에서의 극적인 승리에서부터 청와대의 주인이 되기까지, 그리고 6년 뒤 서거의 순간을 재구성한 <노무현입니다>는 지역과 세대를 불문한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6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파란나비효과>는 경상도 성주 지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성주 주민들이 사드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파란나비 리본에서 영화 제목을 따온 이 작품은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던 평범한 주부들의 변화와 투쟁 과정을 담아내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직지코드>는 우리의 문화재 [직지]와 금속활자 역사의 비밀을 찾아 나선 캐나다인 ‘데이빗’과 제작진의 드라마틱한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추적 다큐멘터리. 구텐베르크의 서양 최초 금속활자 발명은 당시 동양 최고의 문명국 고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가설은 제작진의 탄탄한 취재력이 뒷받침됨에 따라 점차 신빙성을 더해간다.
특히 제작진에게 [직지]의 열람을 허락하지 않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석연치 않은 반응과, 그럼에도 탐구를 포기하지 않는 제작진의 기상천외한 추적 과정은 [직지]를 둘러싼 은밀한 미스터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극영화를 뛰어넘는 긴장감과 희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 5개국 7개 도시 종단을 통해 완성된 탄탄한 연출력과 <부러진 화살><남영동 1985> 등을 연출한 한국 영화계의 대표 지성 정지영 감독 제작, 그리고 올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호평까지 더해지면서 영화 팬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세계 문명사를 뒤바꿀 놀라운 추적 다큐멘터리 <직지코드>는 오는 6월 28일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