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포드대학 이비인후과 전문의 저스틴 터너 박사는 코털의 최대 존재 이유가 숨을 쉴 때 공기와 섞여 체내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것이라 설명한다.
실제로 코털은 먼지, 바이러스, 박테리아, 독소 등을 잡아 둔다. 즉 코털은 인체의 에어 필터며 가급적 무성한 것이 건강에 좋다. 터키 하제테페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코털이 적은 사람은 많은 사람에 비해 천식 발병 확률이 최대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코 전체로 보면 코털은 1차 방어벽에 불과하다. 인간의 콧속에는 많은 섬모들이 있는데 끊임없이 앞뒤로 움직이며 코를 통과하는 먼지와 잠재적 유해입자를 걸러내 점액에 가둬놓는다. 이 유해물질은 콧물을 삼킬 때 체내에 유입될 수도 있지만 입자 상태였을 때와 달리 위산에 의해 대부분 분해된다.
“코털을 뽑는 행위는 세균 감염을 초래할 수 있어요. 콧속은 무균실이 아니거든요.”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edited by Ryan Brad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