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분양보증을 전면 중단했다. 분양보증이란 분양계약 후 입주 전까지 건설사가 파산 등으로 사업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HUG가 책임지는 제도다. 분양보증서를 받지 못하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분양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HUG는 전국 모든 사업장에 대한 분양보증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기간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전까지며 발표 후에는 정부의 규제 대상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분양보증 발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HUG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지역은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분양보증을 재개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지역은 분양보증을 곧바로 재개할 예정이지만 당장 다음주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HUG에 따르면 분양보증 중단으로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사업장은 전국 10여곳으로 파악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