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설계 역량, NASA가 인정했다

고재열 등 항공우주공학과 5명
텍사스·왕립멜버른공대와 연합
달 탐사 시스템 설계 최우수상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생 팀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주관한 우주 임무 설계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았다. 이주성(왼쪽부터), 고재열, 최석민, 서종은, 이은광 학생./사진제공=KAIST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생 팀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주관하는 항공 우주 임무 설계 경연대회인 라스칼에서 달 탐사 시스템 설계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항공우주공학과 안재명 교수의 지도하에 고재열·서종은·이주성·최석민·이은광 학생으로 구성된 KAIST팀은 미국 학교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텍사스공대·왕립멜버른공대와 함께 연합 팀으로 출전했다.

연합 팀은 두 차례의 예선을 거친 뒤 지난 5월30일부터 5일간 플로리다에서 열린 본선에서 발표회를 가졌다. 총 4개 분야 중 ‘장기간 유인 달 탐사를 위한 물자 전송 시스템 설계’에 참여한 연합 팀은 해당 부문에서 1등상을 받았다.


나사의 주관하에 2002년부터 개최된 라스칼은 혁신적인 항공 우주 시스템 및 임무를 주제로 학생들의 설계 역량을 겨루는 대회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학교 및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달 탐사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물자가 필요하다. KAIST팀은 장기 유인 달 탐사를 위한 우주 물자이동 시스템 설계를 위해 지난해부터 약 8개월간 연합 팀과의 회의를 통해 연구를 해왔다. 특히 장기 유인 달 탐사 임무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도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과 운용 개념을 도출해 물자 수송에 소요되는 비용의 효용성을 극대화했다. 구체적으로 우주선을 기능에 따라 추진 모듈과 배송 모듈로 나눠 설계하고 달 기지의 수요에 맞춰 배송 모듈을 교환할 수 있게 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는 이를 통해 첫 참가임에도 나사 주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도를 맡은 안 교수는 “우리 학과가 지속적으로 노력한 시스템-설계 중심 교육의 결실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설계 교육 분야의 국제협력으로 양질의 교육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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