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중국 AI·신에너지에 4조원 투입

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회장. /사진제공=EPA연합뉴스


도시바(東芝) 메모리 매각입찰 경쟁에서 밀려난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중국 장쑤(江蘇)성에서 인공지능(AI)과 신에너지 분야에 4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대만 정부가 투자 러브콜을 보냈지만, 폭스콘은 대만의 행정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24일 광명(光明)망에 따르면 폭스콘과기그룹은 전날 장쑤성 쿤산(昆山)시와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쿤산에 신에너지 배터리 연구개발센터와 스마트 사물인터넷 타운 등 7개 사업 프로젝트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기 투자액은 80억 위안(1조3,319억원)으로 총투자액은 250억 위안(4조1,622억원)이다.

폭스콘과 쿤산시는 특히 새로 건립되는 단지에서 인공지능(AI)과 신에너지 영역의 연구를 집중하기로 했다. 이 중에서도 스마트 사물인터넷 타운 개발에 모두 180억 위안(3조원)이 투입된다.

또한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은 미국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시간 등 미국 7개주 중 한 곳에 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궈 회장은 지난 1월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디스플레이 시장이다”라며 70억달러(7조8,554억원)를 투자해디스플레이패널 공장을 만들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폭스콘이 미국에 투자할 경우 3만~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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