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또다시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도마 위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은 세계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들을 일부 체결했다”면서 “우리가 왜 우리를 돕지 않는 나라들과 이런 무역협정을 계속해야 하나?”라고 적었다. 해당 트윗만으로는 그가 문제 삼은 무역협정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이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 한미FTA 등을 겨냥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들 무역협정을 두고 “미국의 일자리를 죽이고 있다”거나 “재앙”이라며 강하게 비난해 왔다. 그는 나프타와 한미 FTA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재협상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방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 때 “지금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마치 한미FTA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것처럼 호도한 데 이어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는 “그 무역협정은 만기가 다가온다. 사실 2주 전에 만기가 도래했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