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석좌교수 겸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으로 임명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연세대 아펜젤러관 집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선불출마 후 2개월 간의 미국 연수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6일 연세대학교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 전 총장은 6일 연세대학교 아펜젤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나 북한 도발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중국이야말로 북한 핵문제 해결 평화해결에서 중요한 역할 할 수 있는 나라”라며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각 독일 함부르크 G20회담에서도 한미일 정상회동 포함해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여러 정상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제재는) 대단히 적절한 외교조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압박정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가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도 이러한 메세지를 받아 들여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비핵화를 위한 협의에 임하고 추가적인 도발을 자제해 줬으면 하는 것이 제 강력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직을 맡게 된 반 전 총장은 이날부터 연세대 신촌캠퍼스 아펜젤러관에 있는 글로벌사회공헌원 집무실로 출근한다. 반 총장은 “지난 회동 때 문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돕겠다고 한 발언은 구체적인 진행사항을 두고 한 말인 아니다”며 “정책적 조언 정도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대학과 같은 연구기관을 통해 10년간 열정적으로 추진해 온 인류건강과 평화 증진을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며 오는 11일 한동대에서 열릴 ‘아카데미 임팩트’ 행사에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김용학 총장을 만나 추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반기문지속가능개발센터’는 오는 10일 개소를 앞두고 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