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자리 추경 2조 편성

8년 만에 최대 규모
대기질 개선, 안전 등
민생사업에도 투입

서울시가 중앙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발맞춰 ‘일자리 추경’ 2조313억원을 편성했다. 시의 올해 예산 29조8,000억원의 6% 수준이다. 지난 2009년에 추경 예산 2조6,000억원을 편성한 이래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으로 일자리와 민생에 중점을 둔 추경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우선 38개 일자리사업 예산을 늘려 1만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청년, 경력단절여성, 베이비부머, 노인 등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사업에 재원을 투입해 직접 일자리 1만1,038개, 간접 일자리 2,233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에 233억원, 25개 자치구와 협력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에 100억원, 노인 사회활동 지원에 88억원 등을 배정했다. 복지·대기질 개선·안전 등 민생문제 해결에는 총 2,169억원을 투입한다.

의료급여·기초연금·긴급복지 지원에 1,170억원, 국가 암 검진·정신요양시설 운영 등 통합건강관리에 95억원, 어린이집과 아동시설 운영비 지원에 21억원 등이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선 어린이 통학차량의 LPG 전환 지원(40억원),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추진(252억원) 등 6개 사업예산을 331억원 늘린다. 지하철 등 노후 도시 인프라 시설 안전 강화 사업에는 552억원을 편성했다.

규모·공정이 바뀐 사업 예산은 줄여 가용 재원을 확보한다. 시는 신림선 경전철 건설사업비(320억원), 헌릉로 중앙버스 전용차로 설치비(114억) 등 28개 사업 예산 1,653억원을 줄인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서울시 추경은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또 복지·대기질·도시안전 등 시급하면서도 시민들이 원하는 민생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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