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는 2008년 2월 첫 편집회의를 시작한 지 10년만인 이달 특별도록 ‘행복한 동행’ 발간하며 18일 완간을 알렸다.
권오룡, 우찬제, 이윤옥, 이인성, 정과리, 홍정선 등 문인들이 이청준 문학을 보전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발족한 ‘이청준 전집 간행위원회’는 앞서 ‘황순원 전집’ ‘최인훈 전집’ ‘김현 문학전집’ ‘한국문학전집’ 등 국내 대표 문인들의 전집을 발간해온 문학과지성사와 공동으로 매해 3~6권씩 이청준 전집을 간행해왔다.
이번 전집은 중단편소설 155편과 희곡 1편, 장편소설 17편을 포함한 총 34권(중단편집 17권, 장편소설 17권)의 구성으로 미발간 작품까지 이청준의 전 작품을 포함했다. 오랜 기간 이청준 문학을 비평한 문학평론가 이윤옥 씨는 초고와 교정지, 여러 출판사의 판본들을 대조 분석하며 개별 작품의 텍스트 변모과정과 상호 관계를 밝혔고 이를 각 권 말미에 서지 비평으로 담았다.
특히 34권 전 권의 표지 그림과 제자(題字)는 이청준의 고향 후배인 김선두 화백이 맡았다. 문지 대표이자 문학평론가인 우찬제 씨는 “이청준의 말무늬와 김선두의 무늬말의 심미적 동행은 여러 맥락에서 한국 예술사의 보기 드문 장관”이라고 평했다.
한편 문학과지성사는 내년부터 판소리 동화 ‘수궁가’ ‘옹고집 타령’ ‘심청가’ ‘흥부가’ ‘춘향가’ 등 이청준의 수필과 동화를 그림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