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인간들은 유인원들을 임상실험에 이용하고, 그 중 한 유인원에게서 아기 유인원 시저가 태어난다. 신약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 윌 로드만의 손에 자라게 된 시저는 윌과 가족처럼 지내면서 인간에 대한 신뢰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한편, 임상실험 약물을 투여 받은 어미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뛰어난 지능을 갖게 된 시저는 자신과 같은 유인원들이 인간들에게 무차별적인 학대를 받고, 실험실에 갇혀 고통 받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들을 구출하기로 결심한다.
2011년 ‘혹성탈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지능을 가진 유인원 시저의 탄생부터 진화한 유인원 무리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시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는 과정은 뭉클한 감동과 함께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을 지적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로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
# 진화한 유인원들의 리더 시저, 인간과의 공존을 꿈꾸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과학 실험의 실패로 유인원들이 지능을 갖기 시작하고, 전 세계에 퍼진 ‘시미안 플루’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다. 진화한 유인원들의 리더 시저는 도시를 떠나 숲 속에 유인원 마을을 형성하고, 살아남은 인간과의 공존을 모색한다. 그러나 과거 자신들을 괴롭혔던 인간에게 복수심을 품은 유인원 코바의 반란으로 평화는 산산조각 나고, 인간과 유인원의 생존을 건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2014년, 전편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새롭게 형성된 유인원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카리스마 넘치고 지혜로운 리더 시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지키고자 했던 시저의 간절한 바람과 묵직한 신념을 느낄 수 있다.
8월 15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 시작된 전쟁으로부터 2년 후를 그린다. 날이 갈수록 유인원들은 진화를 거듭하는 반면, 살아남은 인간들은 바이러스의 부작용으로 인해 점차 지능을 잃고 퇴화해간다. 끝까지 인간과의 공존을 믿었던 시저는 평화를 제안하지만, 인간군 대령의 무자비한 공격에 가족과 동료를 잃고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다. 가족과 자유, 종의 운명을 짊어지고 최후의 선택 앞에 놓이게 된 시저.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시저의 내면적인 갈등과 인간에게 처음으로 적대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며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전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 힘있는 연출력으로 호평을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맷 리브스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고, <혹성탈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등 모션캡처 연기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앤디 서키스가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해 또 한 번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 우디 해럴슨이 인간 군대를 이끄는 특수요원 출신 대령으로 등장해 시저와의 강렬한 대결을 예고한다.
해외 압도적인 호평과 함께 로튼 토마토(https://www.rottentomatoes.com) 신선도 96%를 장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