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60여개 국에 판매돼, 지난해 7월 22일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남미 등에서 연이어 개봉한 <부산행>이 마침내 오는 9월 1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를 포함해 총 44개 도시에서 148개의 스크린 규모로 현지 관객과 만난다. 이번 <부산행>의 일본 개봉은 4DX와 ScreenX로도 상영할 예정으로 ‘비주얼 마스터’ 연상호 감독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러한 역대급 극장 개봉 규모에 걸맞게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8월 중순쯤 일본에서 진행되는 현지 프로모션에 참석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부산행>의 일본 개봉 공식 제목은 <신 칸센(新感染): 파이널 익스프레스>. ‘신 칸센(新感染)’은 ‘특급열차’와 ‘새로운 감염’의 동음이의어로, ‘칸센(感染)’은 감염이라는 뜻이다. 앞서 <부산행>은 현지 개봉하는 국가에 따라 로컬 배급사의 의견을 참고, 차별화된 제목으로 개봉한 바 있다. 멕시코와 페루에서는 ‘좀비 스테이션’이라는 뜻의 제목으로, 태국에선 ‘지옥 같은 좀비의 향연’으로 번역되는 제목으로 현지화 전략을 택해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같은 맥락으로 일본에선 제목에서 나오는 강렬한 의미와 인상을 강조, 일본 현지 관객들에게 보다 광범위하게 어필하고자 ‘신칸센’ 이라는 제목을 택했다.
<부산행>의 일본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콘텐츠판다 관계자는 “150개관에 이르는 상영 규모는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큰 규모다. 한류팬 뿐만 아니라 일본 대중 관객들을 타겟으로 높은 관객 수를 예상한다”며 “현지에서 시사 반응이 좋아, 개봉 성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로튼토마토
특히 해외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로튼 토마토에서 2016년 개봉 이후 꾸준히 호평 받으며 ‘신선도 95%’를 기록 중인 <부산행>은 앞서 대만,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특히 아시아권에서 흥행 강세를 보인 만큼, 이번 일본 개봉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국내에서 좀비 소재로 2016년 7월 20일 개봉해 1,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최초의 영화로, 북미와 유럽, 남미에서 차례로 개봉해 전 세계에서 약 5,2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부산행>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제작사이자, 국내 관객들에겐 <레옹> <제 5원소> 등을 제작한 곳으로 친숙한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 고몽(Gaumont)에 의해 영어로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한편, 연상호 감독은 현재 차기작 <염력>을 촬영 중이다. <염력>은 자신도 모르게 초인적인 능력을 우연히 얻은 한 평범한 남자가 자신의 딸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화려한 캐스팅과 <부산행> 못지않은 독창적인 스토리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염력>은 2018년 개봉, 대한민국에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킬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