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촉즉발 北·美 향해 “군사적 해결법은 답 아냐” 자제 촉구

메르켈 총리 “中과 러가 이번 사태에 제 역할 해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UPI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AP연합뉴스


독일이 전면전까지 불사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대강으로 맞부딪치고 있는 북한과 미국 두 나라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외교부는 이날 북한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경고의사를 나타냈다.


독일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군사적 해결책은 핵무기 프리(free) 지역이었던 동아시아 문제를 해결하는 답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북한이 “미군 전략자산의 근거지인 괌에 ‘화성-12’를 동원한 포위사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맞대응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랭한데 대해 자제를 요청한 것이다.

독일 외교부의 마틴 쉐퍼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따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법을 준수하는 외교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독일과 러시아의 개입을 촉구했다고 총리 대변인 측은 전했다. 대변인 측은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도발행위를 그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할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독일 정부의 목표는 동아시아의 군사분쟁이 더는 격화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