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0대 여성 고용률 역대 최고..."비혼 추세 강화"
상반기 30대 여성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60% 돌파를 눈앞에 뒀다.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0대 여성 고용률은 59.2%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는데, 올 상반기 30대 여성 고용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로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30대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는 데는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완화하고 만혼 추세가 강화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혼인을 늦추거나 하지 않는 30대 여성이 많아지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는 정책들이 계속 투입되며 30대 여성 고용률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 30대 여성은 기혼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연령대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견줘 30대 여성 고용률은 아직 낮은 편인데,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어려운 탓에 한국 여성 고용률 그래프를 그리면 다른 연령대와 견줘 30대만 푹 꺼지는 'M자 커브' 형태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직 남성 고용률과의 격차는 20.8%포인트로 노르웨이(3.7%), 스웨덴(3.4%)의 5∼6배였으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정부가 계속해서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는 정책을 펴면 여성의 고용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