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소로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 만든다

‘스마트수소충전소 구축 연계 카셰어링’ 산업부 공모 선정

충남도가 태양광 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해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에 공급하고 이 수소차를 카셰어링에 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와 공유경제가 결합한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추진한다.

충남도는 아산시, 도원피엔비와 공동으로 마련한 ‘스마트 수소충전소 구축 연계 카셰어링 사업’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2017년 지역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내년까지 8억원을 투입해 수소를 자체 생산·공급 할 수 있는 스마트 수소충전소 1기를 설치하고 수소차 두 대를 구입한 뒤, 수소 판매 및 차량 대여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우선 수소충전소는 하루 동안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 20㎾와 심야전력 9㎾로 물 32㎏을 전기분해해 3.5㎏의 수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수소충전소는 또 총 30㎏ 규모의 수소를 저장하고 수소차에 대한 공급(충전)까지 가능하다.


충남도는 이 수소충전소를 내년 아산 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주중 관공서 업무용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 대여용 등으로 사용된다.

수소차 완충에 필요한 수소는 5.4㎏이다. 스마트 수소충전소를 통한 수소 1㎏ 생산 원가가 2,000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판매가가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수소차 1대 완충시 1만6,200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셰어링을 통해서는 수소차 1대당 1개월에 100만∼2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관용 충남도 신성장동력과 수소경제팀장은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설치할 수소충전소는 작고 간편하며 상용화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1㎏당 7,000원대인 부생수소 튜브트레일러 공급 수소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고 수소차 셰어링 역시 사용료가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며 “공유경제와 친환경 에너지를 결합한 이 사업은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과 친환경 차량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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