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계속된 스크린골프 예선에는 참가자격에 제한이 없어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모두 참가했고 예선 통과자 120명이 실제 대회 코스에서 필드 예선을 치렀다. 본대회에 진출한 14명 가운데 13명이 프로 골퍼였고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현준(15·동북중3)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유현준은 필드 예선전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본대회에서는 첫 시즌 2승자 탄생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앞서 열린 KPGA 투어 13개 대회에서는 각기 다른 얼굴의 챔피언이 배출됐다. 다승자 없이 12명이 우승컵을 나눠 가졌던 2015년을 넘어섰고 17개 대회 모두 우승자가 달랐던 2010년의 상황에 근접해가는 분위기다.
인천 드림파크CC 드림코스(파72·6,938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3명의 ‘위너스 클럽’ 멤버들 중 이상희·황중곤·김승혁을 제외한 10명이 시즌 첫 2승 고지 점령을 위해 다시 티잉그라운드에 오른다. 직전 대회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최진호(33·현대제철), 2위 장이근(24),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1·2위를 달리는 이정환(26·PXG)과 이형준(25·JDX)이 강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맹동섭(30·서산수골프앤리조트)도 샷 감각이 좋다. 하반기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동아회원권 다이내믹부산 오픈과 대구경북 오픈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각각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홍택(24)과 서형석(20·신한금융그룹)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첫 승 도전 세력 가운데는 꾸준한 플레이로 제네시스 포인트 4위와 5위에 올라 있는 변진재(28·동아회원권)와 박은신(27) 등이 두드러진다. 루키 김남훈(23)은 복병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김남훈은 이번 대회 코스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경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개의 은메달을 따낸 뒤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