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장사에 답이 없는 이유… 국민 78명당 1곳 달해

10년새 24%나 급증한 66만개 이르러
음식점당 평균 매출은 1억6,364만원 불과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음식점 수가 10년만에 24%나 늘면서 국민 78명당 1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인 가구 증가와 프랜차이즈 업체가 급증하면서 국내 식품·외식산업 규모가 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0일 식품산업 규모 및 산업구조 파악에 필요한 각종 통계지표를 수집·정리·분석한 ‘2017년도 식품산업 주요통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식품·외식산업 규모는 식품제조업 84조원, 외식업 108조원 등 총 192조 원으로 집계됐다.


식품제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6.8%, 외식업은 8.9%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연평균 성장률(3.6%)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가운데 외식업 산업현황을 보면 2015년 음식점(주점업 포함)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66만 개였다.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153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 78명당 1개가 존재하는 셈이다. 2005년(53만 개)과 비교하면 10년 새 음식점 수가 24% 급증했다. 외식업 종사자 수는 195만 명으로, 서비스업종 중 종사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처럼 외식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음식점 수 급증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음식점 창업자들도 경쟁 심화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외식시장 108조원을 음식점 수 66만개로 단순 나눌 경우 연간 매출은 평균 1억6,364만원에 불과했다. 대형 음식점을 제외한 나머지 소규모 음식점의 경우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 등을 제외할 경우 근근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66만 개 음식점 중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음식점이 86.5%로, 10곳 중 9곳 가까이가 영세 식당이었다. 반면 종사자 수 10인 이상 음식점은 1만8천 개로 전체 음식점업의 2.7%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한식 음식점업(30만4,000여 개) 개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커피숍 등 비알콜 음료점업(5만9,000여 개), 분식·김밥전문점(4만3,000여 개), 치킨전문점(3만2,000여 개) 등의 순이었다.

식품제조업 시장의 경우 음식료품 제조업 사업체 수가 총 5만7,954개소로 집계됐다. 종사자 수는 33만 명이었다. 식품제조업 중에서도 급성장한 분야는 건강기능식이었다. 웰빙 푸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와 기대 수명 증가 등으로 관련 품목의 출하액이 2005년 4,000억 원에서 2015년 2조2,000억 원으로 무려 약 5.6배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식품제조기업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곳은 총 21개사로, ㈜한국인삼공사, ㈜SPC삼립 등 2개사가 지난해 추가됐다고 밝혔다. 매출 1위 규모 기업은 약 4조9,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CJ제일제당㈜이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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