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10만원대 이상의 최상위 요금제를 선택해 LG유플러스(032640)에서 갤노트8을 구입할 경우 26만5,000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공시지원금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최고 30만4,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갤노트8의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각각 최저 78만9,000원과 94만9,000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의 경우 비슷한 요금제에서 23만7,000원을, KT(030200)는 24만7,000원을 각각 보조금으로 제공해 LG유플러스 보다 적다.
가장 저렴한 3만2,000원대 데이터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의 공시 지원금은 7만8,000원이며 이어 KT(7만5,000원)와 SK텔레콤(6만5,000원) 순이다.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6만5,000원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15만9,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가장 많고, KT(15만원)와 SK텔레콤(13만5,000원) 순이다.
갤노트8의 지원금은 전작인 갤노트7은 물론 올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8’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이전 제품 대비 출고가가 10만원 이상 오른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부담은 늘었다. 이 때문에 중도 해지 등과 관련된 위약금 문제만 아니라면 25%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낫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이통 3사 모두 총 요금할인액은 가장 저렴한 3만2,000원대 데이터 요금제에서 19만7,000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39만5,000원, 11만원대 요금제에서 66만원에 달한다. 요금할인액이 공시지원금에 유통점 추가 지원금을 합친 총 지원금 대비 최대 2.6배가량 많은 셈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오는 15일부터 요금약정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되므로 보조금 보다 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보다 알뜰한 선택”이라며 “불법보조금을 통해 단말기를 싸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많긴 하지만 정부 단속으로 인해 그러한 게릴라성 마케팅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