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오홀딩스 주가조작 KTB證 직원 4명 구속

檢, 22일 여의도 본사 압수수색

검찰이 코라오홀딩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KTB투자증권 소속 직원 4명을 구속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22일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 5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은 4명을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코라오홀딩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300억원을 웃도는 부당이익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본지 6월9일자 26면 참조

서울 남부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직원 1명은 참여 정도가 경미해 구속을 하지 않았다”며 “추가로 연루된 사람이 있는지 등 아직 조사해야 할 사안이 남아 있어 추석 이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5월24일 코라오홀딩스 주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해당 직원들에게 징계조치를 내렸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6월 KTB투자증권 직원과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점장 등 직원 5명이 본인 계좌와 불법으로 일임받은 고객 계좌를 통해 가장·통정매매, 종가 관여, 고가매수주문 등 시세를 조종한 결과 326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 회장을 비롯해 총 8~9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혐의 정황이 확인된 5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코라오홀딩스 주가는 2011년 5,000원대에 머물렀지만 2013년 3만3,000원대로 6배 이상 뛰었다. KTB투자증권 소속 차장급 직원 2명은 I증권사에 재직하던 2011년 10월부터 2012년 8월까지 고가매수주문을 잇달아 내놓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의혹을 받아왔다. 이들은 KTB투자증권으로 이직한 뒤에도 2013년 1월 일주일 동안 동료 직원 3명과 함께 잇달아 매수주문을 넣으면서 주가조작에 참여한 의심을 받는다.

1997년 라오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코라오그룹은 라오스 자동차·오토바이 사업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금융 부문 계열사인 인도차이나은행도 자산·수신·여신 부문에서 업계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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