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발언에 홍준표 발끈? “소름 끼치는 발언, 국민 생명 북핵의 인질 된 상황” 주장
27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한미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문정인 특보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한미)동맹을 맺는 게 전쟁을 막자고 하는 것인데 동맹이 전쟁의 기제가 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문정인 특보는 ‘특보’가 아닌 교수로서의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미국이 군사 행동을 할 때는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 정치적 목표는 북한 지도부 궤멸과 핵 자산을 없애는 것, 군사적 목표는 적의 군사 지휘부 궤멸”이라며 “지상군 투입 없는 군사 행동으로는 그게 상당히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군사행동은 실질적 대안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표 달성도 어려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모하게 한다고 하면 인류에 대한 죄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향해 “북핵인식에 대한 마구잡이식 발언을 들어 보면 경악을 넘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5000만 국민의 생명이 북핵의 인질이 된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선뜻 내뱉을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게시글에 문 특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전날 문 특보가 “한·미 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는 해석이 전해진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