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축구장 4개 크기 넘는 대형공원 ‘기대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축구장 4개 크기 넘는 대형공원 ‘기대감↑’


서울시가 추진하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상엔 축구장 4개 크기가 넘는 대형공원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엔 태양광을 흡수하는 설계를 적용해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은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알려진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영동대로 하부에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뿐 아니라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한 후 당선작 선정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우선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지하 4층 깊이까지 전체 시설에 자연광이 스며드는 지하공간으로 만들어 진다. 이를 위해 영동대로 상부에 조성되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삼성역(2호선)부터 봉은사역(9호선)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Light beam)을 설치할 예정.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해 반사하는 일종의 공급시설이다. 태양광을 시설 전체로 확산해 지하에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자연광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전해졌다.

또 영동대로 상부엔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견줄만한 약 3만㎡ 규모의 대형 공원이 생긴다. 서울시는 상록수 위주로 나무를 심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소음을 차단하는 동시에 계절과 상관없이 녹색의 안락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기호 심사위원장은 “도심 속에 수목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형성해 사용자에게 평안함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했다”며 “구조화된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장래 이용의 신축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설계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 오는 1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내년 1월 기본설계에 착수해 이듬해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편안한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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