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임채무가 아내와 사별 뒤 눈물을 흘린 사연을 밝혔다.
28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는 ‘혼자 살아도 괜찮아’라는 주제로 임채무, 김청, 미스코리아 권정주, 가수 적우, 장호일 등이 출연했다.
이날 임채무는 “결혼 37년 차가 됐을 때 아내를 먼저 떠나 보냈다. 혼자 생활을 시작하고 하루는 급히 외출을 하려는데 하얗게 된 뒷머리가 보였다. 그래서 혼자 염색에 도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채무는 “옆머리는 혼자서 가능해도 뒷머리는 잘 보이지 않더라. 해보는데 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가 등이 전부 염색약으로 물들었다. 그 순간 ‘혼자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어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엉엉 울어버렸다”고 밝혔다.
MC 최은경은 “현재는 혼자 지내고 있나”고 묻자 임채무는 “아내가 췌장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한 2개월 정도 지났을 때 주치의가 날 부르더니 부부 생활이 좋았는지 묻더라. 그래서 ‘나는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의사가 ‘부부 관계가 좋았다면 재혼을 하세요’라고 하더라. 그때는 단호하게 싫다고 거절했지만 3개월 후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겼다. 그때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세상도 건강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아내와 사별 후 3개월 뒤에 환각이 보이고 우울증이 왔다. 그때쯤 좋은 사람을 만났고 지금까지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MBN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