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2%포인트(p) 이상 상승해 70% 선에 다시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지지율을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0%대의 지지율을 회복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지지율도 각각 상승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5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주간 집계보다 2.2%p 상승한 69.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6%p 하락한 25.4%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5.2%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이 다시 70% 선으로 국정지지율이 회복된 것은 9월 1주차 이후 2개월 만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상승세는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됐던 한중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국회 시정연설이 여론의 주목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일간 집계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있었던 1일 71.7%까지 올라 지난 9월 4일(70.8%)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경남·울산(67.1%·7.1%p↑), 경기·인천(72.7%·3.3%p↑), 서울(69.7%·2.0%p↑), 대구·경북(55.4%·1.4%p↑) 등에서 올랐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2.4%·5.5%p↑), 50대(63.2%·5.3%p↑), 30대(85.2%·3.6%p↑)에서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p 오른 50.9%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민주당은 지난 2주 동안의 완만한 내림세를 멈추고 다시 50%대로 올라선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7.5%(1.4%p↓)로 하락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1일 15.3%까지 하락해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0.7%p 상승한 6.6%를 기록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정의당도 5.7%(1.0%p↑)의 지지율을 얻어 4주 만에 5%대를 기록했다. 분당 위기에 직면한 바른정당은 4.4%(0.3%p↓)로 내려가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