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랩몬스터가 맨 가방"…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엘카 백팩' 불티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백팩을 착용한 랩몬스터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최근 판매 중인 ‘랩몬스터’ 백팩에 대한 주문이 폭주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랩몬스터 백팩은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랩몬스터가 지난달 말 대만 콘서트 일정을 마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속에서 직접 매고 있던 가방이 모어댄의 ‘엘카 백팩’으로 알려지면서 붙은 별명이다. 당시 사회적 이슈를 음악으로 표현해 의식 있는 아이돌로 알려진 랩몬스터가 사회적기업의 업사이클링 제품 가방을 구매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개념 있는 아이돌(개념돌)의 착한 소비’, ‘폐기물을 재활용이라는 제품이라니 놀랍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소식이 전달된 후 모어댄 홈페이지에는 엘카 백팩 주문이 폭주해 현재 가방은 품절된 상태다. 모어댄 관계자는 “수작업으로 가방 제작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모어댄 측에서는 쇄도하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점점 입소문까지 더해져 주문을 따라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라며 “현재 모어댄은 해당 홈페이지에 임시 팝업 창을 열어 별도로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어댄은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랩몬스터와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해당 모델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엘카 백팩은 연말까지 기존보다 약 25% 할인된 가격인 195,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모어댄은 ‘업사이클링’ 개념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여 환경을 지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회사로 2015년에 설립됐다. 자동차 시트 제작 후 남은 자투리 가죽이나 폐차 시에 버려지는 가죽을 재사용해 가방 등을 제작한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랩몬스터가 우리 제품을 구매한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월드 탑클래스 가수가 환경적가치와 사회적가치가 반영된 패션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준 것에 놀랐고,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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