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석 교사 영결식, ‘수영 능했지만 제자들 먼저 탈출 시키다가…’ 안타까움 더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교사 고(故) 고창석씨의 추모식이 11일 전남 목포 신항만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전남 목포 신항만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유해를 찾은 고창석씨의 추모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고씨에 대해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을 기렸고, 수색에 참석한 관계자들도 작업을 중단하고 도열해 고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은 끝내 오열했다. 고씨의 부인은 “두 아이에게 아빠를 못 찾아줄까 봐 항상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보내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추모식을 마친 후 고씨의 유해는 장례식이 열리는 서울로 옮겨졌으며 고씨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삼일장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다.
고씨는 직무수행 중 순직을 인정받아 장례식 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고씨는 지난 2014년 3월 단원고 체육 교사로 발령받은 지 한달여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에 능했던 그는 세월호 침몰 순간에도 학생들을 탈출시키다 정작 본인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당국은 세월호 선체와 침몰해역 등에서 미수습자 9명 중 고씨와 단원고 학생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등 4명의 유해를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원고 교사 양승진씨와 학생 남현철·박영인군,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은 아직 미수습자로 남아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